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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미 하원의장 집을 찾아가 가족을 폭행한 범인이 기소됐습니다.
범인은 펠로시 의장의 무릎뼈를 부러트리려 했다고 진술했는데, 여러 공격 대상 리스트를 갖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집을 찾아가 남편을 폭행한 데이비드 드파페.
살인미수 혐의는 적용되지 않은 채 폭행과 납치 미수 혐의로 연방 검찰에 기소됐습니다.
법무부는 최대 50년 징역형의 중형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수사 결과 범행의 이유도 드러났습니다.
기소장에는 "펠로시 의장이 거짓말한다면 무릎뼈를 부러뜨리려 했다"면서 "의장이 휠체어를 타고 의회에 가면, 의원들에게 행동에 결과가 따른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는 범인의 진술이 담겼습니다.
[브룩 젠킨스 / 샌프란시스코 지방 검사 : 지금까지의 증거로 볼 때 분명한 것은 이 집과 의장 자신이 피고인의 구체적인 목표였다는 것입니다.]
범인은 공격대상 리스트를 갖고 있던 것으로 전해져 다른 범행을 계획했을 정황도 나타났습니다.
미 언론은 이번 사건의 배경으로 공화당이 펠로시 의장을 '악마화'하는 선거 캠페인을 벌였기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리타 카츠 / 테러감시단체 'SITE' 공동 창립자 :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 '큐어넌'(극우 음모론 단체)의 자료를 많이 복사해 붙이고 링크를 걸었습니다. 그곳에선 낸시 펠로시가 가장 큰 증오의 대상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펠로시 의장과 날을 세워온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대해 "끔찍하다"면서도, 샌프란시스코와 시카고 치안이 아프가니스탄보다 나쁘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인사가 시장으로 있는 두 도시의 치안을 거론하며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에 대한 공격을 이어간 것으로 풀이됩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YTN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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