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푸틴 참관속 정례 핵훈련…美핵항모 오른 나토 수장
[앵커]
러시아가 푸틴 대통령의 참관 속에 핵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해마다 하는 훈련이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더티 밤' 사용 가능성을 계속 언급하는 상황이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수장은 미군의 핵 항모에 올라 러시아에 거듭 경고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렘린궁에서 정례 핵훈련을 화상으로 참관하고 있습니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의 지도 하에 군이 전략적 억지력 훈련을 시행했으며, 실제 탄도 미사일과 순항 미사일 발사가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미사일이 목표에 도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훈련에는 야르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북부함대의 툴라 전략미사일 잠수함, TU-95MC 전략 미사일 항모 등이 참여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독립국가연합 정보기관장들과의 회의에서 우크라이나가 재래식 폭탄에 핵 물질을 조합한 폭탄인 '더티 밤'을 사용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영토는 군사적인 생물학적인 실험을 위한 곳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제 우크라이나는 무기(더티밤)를 사용하려 합니다.
이에 대해 서방 군사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수장은 미군의 핵 항모인 조지 HW(허버트 워커) 부시호에 올라 러시아를 향해 허위 주장을 거부한다며 거듭 경고했습니다.
"러시아는 추가적인 긴장 고조를 위해 거짓 구실을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나토는 이달 중순부터 유럽·대서양 일대의 준비 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연례 핵억지 연습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 연습은 오는 30일까지 이어집니다.
이 훈련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지난 1월에도 실시됐습니다.
나토 수장이 이번 훈련을 이끄는 항모에 탑승한 것도 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우회적으로 안보 동맹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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