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서해 상에서 북한 선박이 북방한계선을 침범했다가 우리 군의 경고 사격을 받고 물러났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오히려 남한의 함정이 선박 단속을 구실로 해상 군사분계선을 침범했다며 방사포 사격을 하는 적반하장식 맞대응을 벌였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조수현 기자!
이번엔 새벽 시간에 북한 상선이 NLL 이남으로 내려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새벽 3시 40분쯤 서해 백령도 서북방에서 북한 상선 1척이 북방한계선, NLL을 침범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우리 군은 경고 통신 20여 차례와 2차례에 걸쳐 기관총 20발을 쏘는 경고 사격을 실시했습니다.
해당 선박은 NLL 최대 3.3km 지점까지 남하했다가 새벽 4시 20분쯤 퇴거했는데요,
군은 단순 월선이 아닌 침범으로 보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북한의 위협 사격도 진행됐습니다.
합참은 오늘 새벽 5시 14분쯤부터 북한이 황해남도 장산곶 일대에서 서해 북방한계선 북방 해상 완충 구역 내에 발사한 10발의 방사포 사격을 포착했습니다.
우리 영내에 관측된 낙탄은 없었습니다.
합참은 NLL을 침범한 북한 상선에 대한 우리 군의 정상적인 작전 조치에 대해 북한군이 방사포 사격을 실시한 건 명백한 9·19 군사 합의 위반이자 도발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과 적반하장 식 주장은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행위로서 즉각 중단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측은 새벽 상황에 대해 뭐라고 주장하고 있습니까?
[기자]
북한군 총참모부가 대변인 명의로 입장을 냈는데요.
오늘 새벽 3시 50분쯤 남한 해군 2함대 소속 호위함이 불명 선박 단속을 구실로 백령도 서북쪽 20km 해상에서 해상 군사분계선을 2.5~5km 침범했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면서, 서부 전선 해안 방어부대들에 감시와 대응 태세를 철저히 갖추도록 지시하고 새벽 5시 15분쯤 해당 수역 부근에서 방사포탄 10발을 발사해 적 함선을 강력히 구축하기 위한 초기 대응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용연군 일대에서 사격 방위 270도 방향으로 10발의 위협 경고 사격을 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최근 지상전선에서의 포사격 도발과 확성기 도발에 이어, 해상 침범 도발까지 감행하고 있는 적들에게 다시 한... (중략)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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