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앞으로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등 대외 여건을 보고 금리를 결정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그만큼 크다는 건데, 한미 통화 스와프는 만병통치약이 될 수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금은 강달러와 고유가가 공존하는 예외적인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가격이 높아진 걸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다음 금리도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과 기름값을 보고 결정할 수밖에 없다며 구체적인 인상 폭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다음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얼마나 올릴지 말하는 것 대신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강조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7월 0.25%p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가 실제로는 0.5%p를 올려 환율 절하를 심화시켰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해명했습니다.
시장과 투명하게 소통하기 위해 금리 인상 사전 예고 지침을 내놨지만, 예상보다 물가가 뛰면서 어쩔 수 없이 빅스텝을 밟게 됐다는 겁니다.
앞으로 금리 사전예고 지침에 신중할 뜻도 내비쳤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비판적인 분들은 금리 사전 예고 지침을 조건부로 받아들이지 않고 약속으로 믿었습니다. 그래서 바뀐 금리에 불만이 많았습니다.]
환율은 누구도 전망할 수 없다면서 한국과 미국 간의 이자율 격차가 환율을 결정짓는 유일한 요인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이 넘는 시대에 해외 투자가 바람직할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해 해외 투자금의 국내 유입을 희망했습니다.
이창용 총재는 환율 안정을 위한 한미 통화스와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심리적인 안정 효과는 있겠지만, 만병통치약이 될 수는 없다며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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