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내년 초까지 5%대의 고물가가 이어지고 이후에도 빠르게 내려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물가가 5% 이상으로 유지되면 서민이 더 큰 고통을 받을 수 있다며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단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는 무엇보다 고물가를 우려하는 질의가 집중됐습니다.
먼저 물가 정점 시기와 관련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번 달에는 물가가 정점을 찍을 거란 기존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그러면서도 5%대 고물가가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이고 이후에도 빠르게 내려가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고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언제가 정점이고 얼마나 고물가가 지속될 거라고 보고 계시는지요?]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10월 정도를 정점으로 보고 있습니다만 그 이후로 5%대에서 얼마나 빨리 낮아질지에 대해서는 모든 요건이 물가 상승세가 5%에서 빨리 내려오지 않는 쪽으로….]
이어 높은 물가가 유지되면 서민이 더 큰 고통을 얻을 수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물가 상승률이 5% 이상이면 금리 인상 기조를 가져가서 물가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고공 행진하는 원-달러 환율의 대항마로 꼽히는 한-미 통화스와프 관련 질의도 이어졌습니다.
이 총재는 적절한 시점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면서도, 통화스와프가 모든 문제를 해결하긴 어렵다며 다른 요인도 함께 고려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조해진 / 국민의힘 의원 : 통화스와프가 체결된다든지 가능성이 높아지면 불안정한 환율 시장을 안정화하는 효과가 상당히 크지 않습니까?]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통화스와프가 심리 안정을 주는 데 도움이 많이 되지만 이것만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긴 어려운 면이 있다는….]
우리나라 외환 보유액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는 우려에는 국제통화기금, IMF 기준으로 낮은 수준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고, 지난 8월 경상수지 적자에 대해서는 연간으로 볼 때 올해와 내년까지 흑자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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