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이번 달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사실상 금리 인상을 마무리했습니다.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에도 물가 상승률 둔화와 경기 침체 우려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이제 관심은 한국은행이 언제쯤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인지가 될 전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태현 기자!
오늘 한국은행의 결정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늘 오전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했습니다.
결론은 시장의 예상과 같은 동결이었는데요.
이번 결정은 금통위원 전원 만장일치였습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연 3.5%로 유지됐습니다.
일단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2%로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둔화했다는 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물가 둔화와는 반대로 내수와 수출 동반 악화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다는 점을 들 수 있는데요.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기존 전망치였던 1.6%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물가보단 경기가 더 중요한 시점이 됐다는 뜻으로 풀이되는 부분입니다.
또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가 1.5%포인트까지 벌어졌지만, 자본 유출 정황이 없다는 점 등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은 지난 2월에도 주요국 가운데 가장 먼저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는데요.
두 차례 연속 동결로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 기조는 마무리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제 관심은 한국은행이 언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냐일 것 같은데요, 전망이 어떻습니까?
[기자]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이 마무리되면서 시장에선 이르면 올해 하반기, 늦어도 내년 상반기엔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물가 상승률이 하반기엔 3%대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하반기부턴 경기 악화가 더 본격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다만 한국은행의 설명은 이런 기대와는 다릅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금통위원 대다수는 시장의 인하 기대가 너무 과도하다고 보고 있다며,
금통위원 가운데 5명은 최종금리 수준을 3.75%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고 설명했습니다.
일각에선 미국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에서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높이면 금리 격차가 1.75%포인트까지 벌어지는 만큼
연내 기준금리 인... (중략)
YTN 조태현 (cho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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