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 계속 도발시 더 강력한 대응"…안보리 또 이견
[앵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며 도발을 지속하면 대응 조치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유엔에서는 안보리 회의가 열렸는데 이번에도 의견이 갈리며 결의안 도출에는 실패했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칠레를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현지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를 거듭 규탄했습니다.
무모하고 위험한 행동이라며 미국은 억지력을 보여주고 또 강화하기 위해 한국, 일본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도발을 이어가면 미국의 대응은 더 강경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북한은 도발을 자제하는 것뿐만 아니라 대화에 참여하는 것이 훨씬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금의 길을 계속 가는 것은 비난과 고립을 증가시키고 북한의 조치에 대한 대응을 강화시킬 뿐입니다."
미국이 대응 강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직접적인 경고성 발언입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도 한미 군 당국이 미사일 대응에 나선 건 동맹을 방어할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고 이 같은 방어 능력을 계속해서 확실히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유엔에서는 미국의 요청으로 안전보장이사회 공개회의가 소집됐습니다.
북한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올해만 벌써 4번째 회의입니다.
미국은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을 규탄하는 동시에 북한을 감싸는 중국과 러시아를 향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습니다.
"두 회원국은 북한의 거듭된 도발을 정당화하고 추가 제재 시도를 차단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한마디로 안보리 상임이사국 두 곳이 김정은을 가능케 한 셈입니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는 한미연합훈련 등을 거론하며 미국 책임론을 제기했고 추가 제재에도 분명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안보리는 강경한 언사나 압력에 의존하기 보다는 한반도 문제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해야합니다. 안보리 논의는 긴장을 조장하기보다는 억제에 기여해야 합니다."
이번에도 안보리 차원의 성명 채택은 불발됐고 서방 이사국과 한국, 일본은 별도의 장외 규탄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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