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 계속 도발시 더 강력한 대응"…유엔 안보리 소집
[앵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며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북한이 도발을 지속하면 대응 조치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는데요.
워싱턴 연결해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칠레를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현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했습니다.
무모하고 위험한 결정이라고 비판하고 미국의 억지력을 보여주고 강화하기 위해 한국 또 일본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도발을 이어가면 미국의 대응은 강경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북한은 도발을 자제하는 것뿐만 아니라 대화에 참여하는 것이 훨씬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금의 길을 계속 가는 것은 비난과 고립을 증가시키고 북한의 조치에 대한 대응을 강화시킬 뿐입니다."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미국이 대응 강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직접적인 경고성 발언입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도 방송에 출연해 한미 군 당국이 미사일 대응에 나선 건 동맹을 방어할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미국은 이같은 능력을 계속해서 확실히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미국은 한오늘 미연합훈련을 끝내고 한국 해역을 떠났던 미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를 동해 공해상으로 다시 이동시켜 한국 해군 및 일본 해상자위대와 연합훈련을 할 예정인데요.
이와 관련해 북한 외무성은 공보문을 통해 "미국이 항공모함을 다시 끌어들여 한반도에 위협을 조성하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앵커]
이와 관련해서 유엔에서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회의가 열리고 있다고요?
[기자]
네. 지금 뉴욕에서는 미국의 요청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회의가 열리고 있습니다.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차원인데요.
한국은 이사국은 아니지만 이해 당사국으로 참석했습니다.
다만 회의에서 신규 결의가 추진되지는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러시아의 비협조 때문인데요.
앞서 중국과 러시아는 회의를 공개로 여는 것 자체에도 반대한 바 있습니다.
올해 들어 북한의 도발이 지속되면서 지난 3월과 5월에도 세차례 안보리 회의가 소집된 바 있고 북한 원유 수입량을 줄이는 등의 추가 제재를 추진했지만 불발됐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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