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국가들이 지난 2년 반 동안 국경 간 여행을 제한했던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빗장을 잇달아 풀면서 '코로나 이전'으로의 복귀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초강력 코로나 봉쇄' 정책을 나홀로 고수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의 '초강력 코로나 봉쇄' 이른바 제로 코로나 정책을 적용해 온 홍콩이 입국자 호텔 격리 등의 규정을 오는 26일부터 폐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완화된 내용을 보면 비행기 탑승은 24시간 내 신속항원검사 음성 증명서로 대체됐고, 입국 후 사흘간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면 됩니다.
지난 2년 반 동안 최장 21일까지 이어졌던 호텔 격리가 폐지되자 항공권 사이트엔 접속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돈나 라우/ 홍콩 거주자 : 비행기표 가격을 계속 확인해 왔는데요 이전에 비해 너무 비쌉니다.]
타이완도 오는 29일부터 한국과 일본 등 무비자 국가에 대한 입국을 재개하는 등의 입국 완화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현행 '3일 자가격리'와 '4일간의 자율관리'는 그대로 시행하되, 다음 달부터는 이 역시 사실상 폐지합니다.
[뤄빙청 / 타이완 행정원 대변인 : 다음 달(10월) 13일부터는 자각 격리 없이 7일간의 자율관리로 공식적으로 변경합니다.]
일본 역시 입국 빗장을 열었습니다.
그동안 여행사를 통한 단체비자 발급 조치를 유지해왔는데 다음 달 11일부터 무비자 개인 여행이 허용됩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10월 11일부터 일본은 미국과 똑같이 국경 통제 조치를 완화할 뿐만 아니라 무비자 여행과 개별 여행도 재개합니다.]
태국도 다음 달부터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검사 증명서 제출 의무를 없애기로 했습니다.
앞서 싱가포르와 베트남은 지난 4월과 5월 각각 입국 전 코로나 검사 의무 등의 방역 조치를 일찌감치 완화하며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아시아 국가 대부분이 코로나 관련 입국 방역 빗장을 열고 있지만 중국은 여전히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며 나홀로 굳게 닫고 있습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YTN 김상우 (kims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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