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팬데믹 끝' 발언 논란…백악관 "비상사태 유지"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 발언들이 연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났다고 한 말에 놀란 정부 관계자는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해제할 계획이 없다며 수습에 나섰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8일 CBS 방송 인터뷰에서 "팬데믹은 끝났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관련 문제가 있고 이와 관련해 많은 일을 하고 있기는 하다"면서도 "팬데믹은 끝났다"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정부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습니다.
백악관 관계자는 "대통령의 발언은 바이러스 대응 문제에서 정부의 정책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공중보건 비상사태 해제를 위한 계획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미국은 2020년 1월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이후 90일 단위로 연장해 오고 있습니다.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코로나19 검사와 백신, 치료제를 무료로 제공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데, 이 프로그램이 중단되면 개인이 가입한 의료보험 종류에 따라 비용을 부담해야 합니다.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여전히 환자와 사망자는 너무 많고 백신 접종률은 너무 낮다며 대통령의 발언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정부의 공중보건 비상사태 연장에 반대해 온 공화당에서는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정부에 대한 압박과 비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공화당 소속 한 의원은 "팬데믹이 끝났으므로 모든 백신 의무를 종료해야 한다"고 말했고, 다른 의원은 "팬데믹에 입각한 대통령과 주지사의 모든 비상 권한을 무효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백악관은 이달 초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예산 224억 달러 등을 임시로 편성해 달라고 의회에 요청한 상태지만, 이번 발언으로 정치적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CNN은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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