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사저 들어가는 골목 입구에서 집회 사라져
경찰, 두 단체 사이 완충 구역 확대해 충돌 대비
보수 성향 방송인들 욕설…경호처 직원이 몰아내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경호구역이 오늘 0시부터 사저 울타리에서 반경 3백m로 확대됐습니다.
이렇게 확장된 구역 내에서도 집회나 시위는 허용되지만 욕설, 비방, 모욕은 제재를 받을 수 있고, 경호 구역 밖으로 이동 조치를 받을 수 있는데요.
현장 분위기 어떤지, 취재 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오태인 기자!
[기자]
네, 경남 양산 평산마을입니다.
지금 오 기자가 서 있는 곳이 어디죠?
[기자]
제가 있는 이곳은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으로 들어가는 마을 길입니다.
경호 구역이 확대되기 이전인 어제만 해도 이곳에서는 보수 단체 집회가 열렸는데요.
하지만 오늘은 사람은 물론 집회에 쓰던 물건까지 정리됐습니다.
경찰이 보수 단체와 문 전 대통령 지지 단체 충돌을 우려해 완충 구역을 확대하면서 내보낸 겁니다.
마을 입구 길 쪽에서 집회를 했는데 이제는 좀 더 떨어진 구역에서 집회를 해야 합니다.
일부 보수 성향 개인 방송인들이 이에 항의했는데요.
결국, 경호처 직원의 제지를 받자 욕을 했고 경호 구역 밖으로 이동 조치 됐습니다.
또 경호처는 구역 내 검문검색과 출입통제, 위험물 탐지, 교통통제, 안전조치 등을 강화했습니다.
경호 구역이 늘어났다고 해서 집회나 시위가 원천 차단되는 건 아닙니다.
헌법에 보장된 집회 자유에 따라 경호 구역 내에서도 집회를 할 수 있는데요.
다만, 경호구역 안에서는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욕설을 하거나 큰 소리로 위협을 가하면 제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총포 도검 및 폭발물과 화약물 및 인화물질, 확성기 및 스피커 부착차량, 기타 위해 도구로 사용할 수 있는 각종 위험물질 반입이 금지됩니다.
제지가 안 되면 경호 구역 밖으로 이격 조치, 그러니까 내보낼 수도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혹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지 않을까 긴장이 흐르고 있습니다.
이번 문 전 대통령 경호구역 확대 조치는 시위자 1명이 주변 사람을 커터칼로 협박했다 구속된 이후 내려졌는데요.
사저 앞 집회 시위가 격화하자 대통령 경호처가 문 전 대통령 사저 경호를 강화로 한 겁니다.
또 집회와 시위 소음 때문에 일상... (중략)
YTN 오태인 (o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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