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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사저 경호 구역 확장..."尹, 김진표 건의 수용" / YTN

2022-08-21 124

文 사저 앞 시위 이어져…최근 시위자 1명 구속
대통령경호처 "文사저 경호구역 확장…안전 강화"
尹, 김진표 의장 건의 수용…경호 강화 검토 지시
野 "늦었지만 환영"…文측 "엄정한 법 집행 기대"
與 "법과 원칙, 협치와 국민통합 차원 결정"


대통령 경호처가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인근 경호구역을 확장하기로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김진표 국회의장의 관련 건의를 받고, 경호 강화 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 귀향 이후 밤낮없이 시위대의 확성기 소리가 이어졌던 평산마을.

고음과 욕설 등 소음 피해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시위자 1명이 주변 사람을 커터칼로 협박했다 구속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이렇게 사저 앞 집회·시위가 격화하자 대통령 경호처가 문 전 대통령 사저 경호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사저 울타리까지였던 경호구역을 울타리로부터 최대 300m로 확장한 겁니다.

경호처는 평산마을에서의 집회·시위 과정에서 모의 권총과 커터칼 등 안전 위해요소가 등장한 점을 꼽으며, 전직 대통령의 경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집회와 시위 소음 때문에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평산마을 주민들의 고통도 함께 고려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경호처가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9일 신임 국회의장단과의 만찬에서 김진표 의장으로부터 관련 건의를 받은 것이 이번 조처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진표 / 국회의장 : 대통령께서 관심을 가지고 경호처장에게 한번 현장 사정을 파악해서 대책을 세워주시는 게 좋겠다고 했더니 대통령이 흔쾌히….]

민주당은 늦었지만 환영한다며, 이례적으로 감사의 뜻을 담은 논평을 냈고,

문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앞으로 엄정한 법 집행이 실제로 이뤄지는 게 중요하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이 법과 원칙, 협치와 국민통합 차원의 의미 있는 결정을 내렸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자정부터 효력이 발생하지만, 당장 사저 앞에서 열리던 집회나 시위가 멈추는 건 아닙니다.

기존에 집회 신고를 한 단체는 집회가 보장되고, 경호구역 안에서도 1인 시위는 막을 수 없습니다.

다만 집회, 시위 장소로 이용되던 도로가 경호 구역으로 들어오면서 과격 집회는 조금... (중략)

YTN 한연희 (hyhe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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