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양산 사저 경호 구역 확대 첫날...마을 전체 긴장감 / YTN

2022-08-22 1,047

보수와 지지 단체 집회는 아직 열리지 않아
보수 성향 방송인들 욕설…경호처 직원이 몰아내
경찰, 두 단체 사이 완충 구역 확대해 충돌 대비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경호구역이 오늘 0시부터 사저 울타리에서 반경 3백m로 확대됐습니다.

이렇게 확장된 구역 내에서도 집회나 시위는 허용되지만 욕설, 비방, 모욕은 제재를 받을 수 있고, 경호 구역 밖으로 이동 조치를 받을 수 있는데요.

현장 분위기 어떤지, 취재 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오태인 기자!

[기자]
네, 경남 양산 평산마을입니다.


지금 아침 9시가 조금 넘은 시각인데, 아직은 집회가 열리지 않고 있나 봅니다?

[기자]
네, 아직 이른 시각이라 보수 성향 단체와 문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단체의 집회는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아직 마을은 조용한데요.

하지만 집회 신고가 된 만큼 언제든 집회는 열릴 수 있습니다.

조금 전에도 일부 보수 성향 개인 방송인들이 경호처 직원의 제지를 받자 욕을 했고 결국 쫓겨나기도 했습니다.

오늘 자정부터 문 전 대통령 사저 경호 구역이 확대되면서 아침부터 경호처와 경찰 모두 분주했는데요.

우선 경찰은 성향이 다른 두 단체가 모이는 만큼 완충 구역을 확대했습니다.

기존에 보수 단체들은 입구 길 쪽에서 집회를 했는데 이제는 좀 더 떨어진 구역에서 집회를 해야 합니다.

경호처도 단체들이 가져다 놓은 물건들을 완충 구역 밖으로 내보냈습니다.

이와 함께 경호구역 검문검색과 출입통제, 위험물 탐지, 교통통제, 안전조치 등을 강화합니다.

경호 구역이 늘어났다고 해서 집회나 시위가 원천 차단되는 건 아닙니다.

헌법에 보장된 집회 자유에 따라 경호 구역 내에서도 집회를 할 수 있는데요.

다만, 경호구역 안에서는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욕설을 하거나 큰 소리로 위협을 가하면 제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제지가 안 되면 경호 구역 밖으로도 이격 조치, 그러니까 내쫓을 수도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혹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지 않을까 긴장이 흐르고 있습니다.

이번 문 전 대통령 경호구역 확대 조치는 시위자 1명이 주변 사람을 커터칼로 협박했다 구속된 이후 내려졌는데요.

사저 앞 집회 시위가 격화하자 대통령 경호처가 문 전 대통령 사저 경호를 강화로 한 겁니다.

또 집회와 시위 소음 ... (중략)

YTN 오태인 (o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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