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무기지원 속 평화협상 '멈춤'…전쟁의 끝은 언제쯤
[앵커]
어느 한쪽의 일방적 승리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전쟁 의 끝을 가늠하긴 어렵습니다.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무기도 갈수록 위력을 더하면서 러시아와 균형을 맞추는 형국입니다.
평화협상은 수개월째 교착 상태로,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마저 실종돼 종전으로 가는 길은 요원해 보입니다.
서형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9일 미국 국방부가 발표한 우크라이나 군사지원 규모는 10억 달러, 약 1조3천억원 규모.
이번엔 러시아의 첨단 미사일 방어체계를 무력화할 미사일이 포함됐습니다.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국가 중 가장 많은 총 90억 달러 상당의 각종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서방에서 받은 장거리 무기의 도움으로 전선 후방 깊숙한 곳에 있는 러시아군 주요 보급선과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게 되면서 전쟁의 양상을 바꿔 놓았다고 분석했습니다.
러시아는 서방의 무기 지원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킨다고 경고합니다.
"서방이 상황을 최대한 악화시키려고 우크라이나에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 같은 장거리 무기들을 계속 공급한다면 그것은 특별군사작전의 지리적 임무 범위가 현재 전선에서 더 확장될 것이라는 걸 의미합니다."
러시아군의 진격과 우크라이나군의 점령지에 대한 수복 작전이 반복되면서 양측이 모두 지쳐가는 상황.
지난 3월 29일 5차 협상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평화협상은 시간이 흐를수록 꼬여만 가는 형국입니다.
"러시아가 점령지를 자국 영토로 병합하기 위해 '가짜 주민투표'의 길을 걷는다면 우리와의 평화협상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러시아는 협상이 재개되더라도 그 조건은 이전과 전혀 다른 것이 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한때 양측을 오가며 중재에 나섰던 국제사회도 튀르키예 정도를 제외하곤 사실상 손을 놓은 채 전쟁을 관망하는 모습입니다.
어느 한쪽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양측 모두에 돌발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우크라이나에서의 포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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