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 제안을 북한이 거부한 가운데 미 국무부 동아시아 담당 차관보가 한국을 찾습니다.
5년 만에 재개되는 한미연합훈련 시기와도 방문 시점이 맞아 떨어져 북한 반응이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핵을 포기하면 과감한 지원을 약속하겠다는 '담대한 구상'에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바람직한 외교적 해법이라며 강력한 지지의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일언지하에 제안을 거부하며 더 이상의 진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
이런 시점에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을 담당하는 미 국무부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차관보가 한국을 찾아 북한 문제를 논의합니다
'담대한 구상' 논의를 향후 어떤 식으로 풀어갈지, 또 반대로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어떻게 대응할지 등을 협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네드 프라이스 / 미 국무부 대변인 :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순식간에 이뤄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루 아침에 될 일이 아닙니다.]
미 국무부는 특히 크리튼브링크 동아태 차관보가 한미일 3자 협력에 대해서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미국 정부는 대북 문제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이슈에서 한미일 세 나라가 힘을 합쳐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오고 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 미 국무부 대변인 : 한미일 3자 협력은 북한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필수적입니다. 북한은 한미일에 공동의 위협이기 때문입니다.]
크리튼브링크 방문은 22일부터 시작되는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 기간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북한 반응에도 이목이 쏠립니다.
앞서 담대한 구상 제안을 거부하면서 북한 김여정 부부장은 북침전쟁연습을 강행한다며 한미연합훈련을 비난했습니다.
크리튼브링크 동아태 차관보는 한국 방문에 앞서 러시아, 중국과 국경을 맞댄 몽골을 찾을 예정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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