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극초음속 미사일 과학자 3명 줄체포…"기밀 유출"
[앵커]
중국 등 다른 강대국들이 세계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되는 러시아의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을 호시탐탐 노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 당국이 최근 두 달 사이 관련 과학자 3명을 잇달아 기밀 유출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킨잘과 치르콘, 아방가르드 등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되는 러시아.
지난 3월 우크라이나에 킨잘을 발사해 세계 처음 극초음속 미사일을 실전에 사용한 데 이어 수개월 내 치르콘을 해군에 배치할 예정입니다.
"장애물이 없어 세계에서 대적할 게 없는 치르콘 극초음속 미사일을 언급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몇 개월 내 러시아군에 인도될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참여한 과학자들이 기밀을 해외에 유출한 혐의로 잇달아 체포되고 있습니다.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시베리아 지부 소속 이론·응용역학연구소 소장이 반역 혐의로 체포돼 모스크바의 구치소에 수감됐다고 내부 직원이 타스통신에 전했습니다.
알렉산드르 시프류크 소장은 극초음속 상태를 시뮬레이션하는 풍동 실험실을 이끌어왔습니다.
그는 지난 6월 말 체포된 같은 연구소의 아나톨리 마슬로프 수석연구원과 공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당국은 기밀이 어느 나라로 유출됐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스파이 혐의로 체포된 연구원은 지금까지 이들을 포함해 총 3명.
6월 말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시베리아 지부 레이저물리연구소 과학자 드미트리 콜케르도 중국 안보당국과 협력한 혐의로 체포된 뒤 사망했습니다.
기밀 유출은 강대국 간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경쟁이 그만큼 뜨겁다는 걸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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