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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만에 아슬아슬…장제원 "말씀 거칠다" 권성동 "겸허히 수용"
[뉴스리뷰]
[앵커]
호형호제한다며 끈끈한 관계를 강조해온 원조 '윤핵관'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과 장제원 의원 사이에 또다시 신경전이 연출됐습니다.
곧바로 확전을 피하려는 모습을 보였지만, 둘 사이의 불화설을 일축한 지 불과 사흘 만에 다시 균열을 보여 주목받았습니다.
김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한번 형은 영원한 형'이라며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과의 친분을 강조해온 '동생' 장제원 의원이 '형' 권 대행에게 날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문제가 된 건 윤 대통령의 강릉 지인 우모 씨의 아들이 대통령실에 채용됐다는 논란과 관련한 권 대행의 발언들이었습니다.
장 의원은 자신의 SNS에서 권 대행을 향해 "말씀이 무척 거칠다"며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엄중하고 막중한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 자리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길 바란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권 대행은 논란이 된 우씨를 자신이 추천했다면서, '장 의원에게 압력을 가했는데 7급이 아닌 9급으로 채용됐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장 의원은 "압력은 없었고 추천만 있었다"고 논란에 선을 그으면서 장 의원이 인사 권한을 쥐고 있던 것처럼 해석될 만한 권 대행의 발언에 대해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동생' 장 의원이 쓴소리를 쏟아내자 권 대행도 일단 자세를 낮추고 갈등 확산을 자제했습니다.
"장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 겸허히 수용을 하고, 또 당내 의원님들이나 당원들의 비판에 대해서도 열린 마음으로 듣도록 하겠습니다."
장 의원의 공개 비판에는 청년 세대를 중심으로 권 대행의 언행이 비난과 조롱의 대상이 되자 국정 부담을 우려해 사태를 서둘러 수습하려는 의도도 깔렸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다만 두 사람이 오찬 회동을 통해 가까스로 불화설을 잠재운 지 사흘 만에 충돌한 만큼, 당 지도체제를 둘러싸고 남아있는 불씨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보윤입니다. (hellokby@yna.co.kr)
#사적채용 #권성동 #장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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