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스웨덴 나토 가입 개시…푸틴, '조건부' 경고

2022-06-30 12

핀란드·스웨덴 나토 가입 개시…푸틴, '조건부' 경고

[앵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가 핀란드와 스웨덴의 가입 절차를 공식적으로 시작했습니다.

러시아는 나토 확장을 막고자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지만 오히려 두 나라의 나토 가입이라는 역풍을 맞게 됐는데요.

푸틴 러시아아 대통령은 가입 자체는 문제되지 않지만 군시설 배치 시에는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가 핀란드와 스웨덴을 회원국으로 초청하고 가입 의정서에 서명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회원국인 이웃 북유럽 국가 정상들이 먼저 모여 축하했습니다.

"역사적인 날입니다. 스웨덴과 덴마크, 나토에 큰 축하를 보냅니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군사적 비동맹주의 정책에 따라 중립 노선을 지키며 나토와 협력 관계를 유지해 오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지난달 가입을 신청했습니다.

나토는 냉전 시절 구소련에 대항한 군사 동맹체로, 핀란드와 스웨덴의 가입은 지난 수십 년 사이 나토에 가장 중대한 확장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특히 핀란드는 러시아와 1,290㎞에 달하는 국경을 맞대고 있어 나토 동맹국과 러시아의 육지 경계가 두 배로 늘어납니다.

이에 따라 나토와 러시아의 지정학적 경쟁 구도도 더욱 심화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두 나라의 나토 가입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도 자국에 위협을 가하면 똑같이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나토군과 기반 시설이 배치되면 우리는 같은 방식으로 대응하고, 우리에게 위협이 발생하는 지역에 동일한 위협을 가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한편,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을 반대하다 지지로 돌아선 튀르키예는 쿠르드족 분리주의 무장조직과 에르도안 대통령의 정적인 재미 학자를 따르는 테러조직 관련자 33명의 송환을 요구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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