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4개월 째에 접어들면서 수도 키이우는 어느새 일상을 조금씩 회복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동부 전선의 전쟁은 좀처럼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인데요.
불안한 평온이 감도는 키이우 현지 연결합니다. 신준명 기자!
현지 시간은 지금 이른 오전일 텐데 아주 평온한 모습이네요.
[기자]
이곳은 서울로 치면 한강 공원과 같은 드니프로 강변 공원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반려견과 산책을 즐기러 나오거나 조깅 등 운동을 하러 나온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어제 오후 이 공원 인근에서 만난 젊은이들은 취재진에게 밝은 표정으로 먼저 인사를 건네기도 했습니다.
강변에선 평일 오후에도 일광욕과 수영을 즐기러 나온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전쟁 4개월 째에 접어들면서 러시아군이 철수한 이곳 키이우는 이렇게 조금씩 일상을 되찾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되찾은 일상의 평화가 공짜가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나스티야 / 키이우 시민 : 우리를 보호해주는 군인들이 있다는 것이 매우 행복합니다.]
[올레크 / 키이우 시민 : 모든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큰 아픔을 느끼고 있고, 좋은 사람들을 잃게 되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우크라이나 돈바스 등 동부 지역에선 러시아와 치열한 포격전을 벌이고 있는데, 불안한 평온이라고밖에 할 수 없겠네요.
[기자]
실제로 동남부 지역의 전쟁은 여전히 치열한 상황입니다.
YTN 취재진이 화상으로 만난,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이우의 군정 책임자 비탈리 킴 주지사는 100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의 공격에 몹시 지친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비탈리 킴 주지사는 일상을 회복하고 있는 키이우 시민들을 탓할 마음은 전혀 없다면서도, 다만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목숨 바쳐 싸우고 있는 군인들이 있다는 것 만큼은 잊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비탈리 킴 /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 주지사 : 키이우의 시민들을 탓할 수 없습니다. 모든 우크라이나 사람들에게 전쟁에 대해서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지금 최전선의 사람들은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있습니다.]
비탈리 킴 주지사는 우크라이나의 영토에서 벌어진 전쟁인 만큼 러시아를 이 땅에서 몰아낼 때까지 싸우는 것 외에 다른 선... (중략)
YTN 신준명 (shinjm75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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