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철수한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 중서부 지역은 어느새 일상을 조금씩 회복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동부 전선의 포화는 여전한데, 우크라이나의 '김 씨'로 알려진 비탈리 킴 미콜라이우 주지사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전장에서 목숨을 바쳐 싸우는 군인들을 잊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키이우 현지에서 신준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쟁 4개월째.
러시아군이 철수한 수도 키이우는 조금씩 일상을 되찾는 모습입니다.
번화가에 놀러 나온 젊은이들은 취재진에게 밝은 표정으로 먼저 인사를 건네기도 합니다.
서울의 한강 공원과 같은 드니프로 강변에는 평일에도 일광욕과 수영을 즐기러 나온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되찾은 일상의 평화가 누군가의 희생으로 얻은 대가라는 걸 잘 알고 있었습니다.
[나스티야 / 키이우 : 우리를 보호해주는 군인들이 있다는 것이 매우 행복합니다.]
[올레크 / 키이우 : 모든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큰 아픔을 느끼고 있고, 좋은 사람들을 잃게 되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동남부 지역의 전쟁은 여전히 치열합니다.
YTN 취재진이 화상으로 만난 '우크라 김 씨' 비탈리 킴 미콜라이우 주지사는 100일 넘게 이어진 러시아의 공격에 몹시 지친 모습이었습니다.
[비탈리 킴 /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 주지사 : 우리는 매일 전쟁입니다. 매일 포격과 미사일 공습을 받고 있지만 계속 싸우고 있습니다.]
킴 주지사는 싸우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는 없다며 결사항전의 의지를 다졌습니다.
[비탈리 킴 /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 주지사 : 싸우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습니다. 우리의 영토를 지키기 위해 이 전쟁이 끝날 때까지 싸울 것입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목숨 바쳐 싸우고 있는 군인들이 있다는 걸 잊지 말아 달라고 국민들에게 호소했습니다.
[비탈리 킴 /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 주지사 : 키이우의 시민들을 탓할 수 없습니다. 모든 우크라이나 사람들에게 전쟁에 대해서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지금 최전선의 사람들은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있습니다.]
키이우 도심 곳곳에 남아 있는 이런 전쟁의 흔적이, 이들이 누리고 있는 평화가 결코 공짜가 아니라는 걸 말해주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YTN 신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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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신준명 (shinjm75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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