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의 우루과이' 칠레와 일전…손흥민 센추리 클럽 가입

2022-06-06 35

'가상의 우루과이' 칠레와 일전…손흥민 센추리 클럽 가입

[앵커]

잠시 후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이 대전에서 칠레와 평가전을 치릅니다.

7년 만의 A매치가 열리는 대전에 축구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종성 기자.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대전월드컵경기장입니다.

칠레와의 친선경기가 1시간도 남지 않았습니다.

제 뒤로 빈 좌석이 보이지만, 칠레전 좌석 4만여석은 이미 매진된 상태로 이미 주인이 다 있는 자리입니다.

제가 이곳에 오후 4시쯤 도착했는데요. 이른 시간부터 대표팀과 응원하는 선수의 소속팀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상기된 표정으로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는 지난 2015년 3월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을 마지막으로 7년 2개월여 만에 대표팀 경기가 열립니다.

모처럼 빅게임을 맞이하게 된 대전·충남 지역 축구팬들은 설렘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이구동성으로 대표팀의 시원한 승리를 외쳤습니다.

저희가 미리 만나본 축구팬들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서울 (브라질전 예약)을 실패해서 꼭 성공해야 한다고 했는데 다행히 (예약이) 잘 돼서 오게 됐습니다. 오늘 2-1로 이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한민국 화이팅! 와!"

[앵커]

브라질전 대패의 아쉬움을 털고 시원한 승리를 거뒀으면 좋겠는데요.

마침 대표팀 캡틴, 손흥민 선수에게 큰 의미가 있는 경기이지 않습니까?

[기자]

네, 현재까지 총 99경기에 출전한 손흥민 선수는 오늘 경기에 나서면 센추리 클럽에 가입합니다.

차범근, 홍명보, 이영표, 박지성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축구선수들의 계보를 이으며 역대 16번째 100경기 이상 출전한 태극전사가 됩니다.

경기 종료 후에는 손흥민 선수의 센추리 클럽 가입을 축하하는 행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2010년 12월 시리아전에서 열여덟살의 나이로 국가대표팀 경기에 출전한 손흥민은 지금까지 대표팀 경기에서 31골을 넣었는데요.

이곳을 찾은 많은 축구팬들은 뜻깊은 100번째 경기에서 손흥민이 32번째 A매치 골을 성공시키길 기원하고 있습니다. 팬들의 응원을 들어봤습니다.

"레전드 반열에 오른거고, 국가대표 100번째 경기는 칭찬받아야 하고, 대한민국 사람들이 모두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누가 골 넣을 것 같아요?) 손흥민이 멀티골 넣을 것 같습니다. (친구들은요?) 손흥민!"

[앵커]

칠레 대표팀의 선수 면면을 보니 스타 플레이어들이 많이 빠진 것 같네요.

오늘 경기 어떤 점에 주목하는게 좋을까요?

[기자]

네, 칠레는 카타르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잡지 못해 세대교체를 단행했는데요.

이번 원정에는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산체스, 비달, 아랑기스 같은 스타들이 빠진 상태입니다.

현재 칠레의 핵심 선수로는 이탈리아 볼로냐의 베테랑 수비수 가리 메델이 꼽히는데요. 2019년 코파아메리카에서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와 격한 몸싸움을 벌여 유명세를 얻었던 인물입니다.

칠레가 지금 멤버로 많은 경기를 한 것은 아니지만, 벤투호는 카타르에서 만날 '가상의 우루과이'라고 생각하고 일전을 펼칠 각오입니다.

벤투 감독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브라질전과 다른 선발 명단을 들고 나올 예정이며, 보다 적극적인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칠레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베리조 감독은 우리 대표팀에서 가장 경계할 선수로 손흥민 선수를 꼽았는데요.

끊임없이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는 칠레 축구를 상대로 손흥민 선수가 화끈한 골 세리머니를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goldbe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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