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EU 가입 첫걸음 떼…푸틴 "가입 반대 안해"
[앵커]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 EU 가입을 위한 힘겨운 첫걸음을 뗐습니다.
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우크라이나에 EU 가입 후보국 지위를 부여해야 한다고 추천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두고서는 반대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위원회는 우크라이나에 유럽의 관점과 후보 지위를 부여할 것을 이사회에 권고합니다."
유럽연합, EU 집행위원회가 우크라이나에 EU 가입 후보국 지위를 부여해야 한다고 추천했습니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가 EU 가입을 신청한 지 석 달여 만입니다.
전날에는 우크라이나의 가입에 회의적이었던 EU의 양대 축, 독일과 프랑스 정상이 우크라이나 수도를 방문해 지지를 표하면서 힘을 실었습니다.
집행위원회가 후보국 지위 부여에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함에 따라 다음 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27개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승인하면 우크라이나는 후보국 지위를 부여받게 됩니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정식 가입을 위해 EU가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하려면 수년에서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역사적인 결정'이라며 환영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EU로의 완전한 통합에서 단 한 걸음 남았습니다. 우리나라를 위해 일하는 모든 이들에게 역사적인 성취입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같은 날 자국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에서 "경제 협력체에 가입할지 여부는 모든 나라의 주권적 결정"이라며 우크라이나 EU 가입을 두고서는 반대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다만,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와 달리 EU는 군사기구나 정치 블록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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