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 정상회의 중 중국과 러시아 폭격기가 일본 주변을 비행한 데 이어 이번에는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일본은 잇단 무력 시위를 강하게 비난하면서 추가 도발 가능성을 긴장 속에 주시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하야시 일본 외무성 장관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후 통화에서 심각한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한일 그리고 미일 정상회담에 이어 쿼드 정상회의가 열린 직후 미사일을 쏜 것을 명백한 도발로 받아들인 겁니다.
일본 방위성은 확인된 미사일 중 한 발은 변칙궤도로 날아갔다고 발표했습니다.
모두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 밖에 떨어졌고 항공기나 선박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기시 노부오 / 일본 방위성 장관 : (코로나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상황 속에도) 북한은 시민의 생명과 생활을 돌보지 않고 핵과 미사일 개발을 주력하고 있습니다.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강하게 비난합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 마쓰노 관방장관은 북한이 핵실험을 포함한 추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시기는 예단하지 않았습니다.
북한 미사일에 앞서 중국과 러시아 폭격기는 동해부터 동중국해까지 일본 부근을 비행했습니다.
양국은 공동 훈련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세르게이 수로비킨 / 러시아 공군참모총장 : 이번 훈련 과정에서 다른 나라의 영공을 침해하지 않았습니다. 공동 훈련은 예정된 것이며 다른 나라를 목표로 한 것이 아닙니다.]
두 나라의 공동 비행은 2019년 이후 4번째지만 일본은 이번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당시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가 모여 쿼드 정상회의를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쓰노 히로카즈 / 일본 관방장관 : 우리나라에 대한 시위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중국과 러시아의 이런 행동이 쿼드 정상회의가 열리는 중 진행된 것은 도발 수위를 더한 것입니다.]
일본은 특히 중국을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중단시키기 위해 각국이 노력하고 있는데 중국은 오히려 러시아와 군사 훈련을 했다는 겁니다.
일본 정부는 중국에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책임 있게 행동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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