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잿값 급등에 곳곳 갈등...수도권 공사 중단 현실화? / YTN

2022-05-11 115

수도권 철근콘크리트 연합회가 원자잿값 인상 등을 반영한 공사비 증액 요구에 협조하지 않는 현장 공사를 멈추기로 했습니다.

시기는 추후 논의하기로 했는데, 셧다운이 현실화하면 건설업계뿐 아니라 실수요자도 피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최기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철근콘크리트 서울·경기·인천 사용자연합회 대표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비협조 시공사 현장 셧다운' 찬반 투표를 진행했는데 참석자 34명 가운데 33명이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수도권 공사 현장 340여 곳에 공사비 20% 증액을 요구했는데 부정적인 답변을 보내온 곳을 대상으로 공사를 중단하겠다는 겁니다.

다음 달 회의 때까지 협상을 진행한 뒤 셧다운 시기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장세현 / 철근·콘크리트공사업협의회 회장 : 저희가 생각지도 않은 물가 인상이 급속하게 되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기초해서 저희가 인상안을 요청하는 것이지 이유 없는 요청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건설사와 협의회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전국 골조 공사 70% 정도를 차지하는 수도권 현장이 멈출 수도 있습니다.

연합회와 별개로 부산과 김해 등 일부 지역 레미콘 기사들은 이미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원경환 / 전국건설노조 부산건설기계지부 사무국장 : 최근에는 물가도 급등하고 부품비, 수리비, 자재비가 대폭 인상되다 보니까 더욱더 생활이 힘듭니다. 2년 만에 다시 한번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겁니다.]

갈등의 근본 원인은 원자잿값 급등입니다.

지난해 톤당 80만 원대에 거래되던 철근은 최근 114만 원까지 가격이 올랐고, 시멘트 가격도 톤당 8만 원대에서 11만 원대로 상승했습니다.

건설업계 수급 불안이 커지면서 지방에 있는 소규모 기업부터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대형 건설사도 뼈대 공사 대신 다른 공사를 먼저 하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 이마저도 어렵다고 말합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 : 원자잿값 인상에 따른 파업으로 현장도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당장 레미콘 타설 일정을 조정하는 등 현장도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에는 현장 운영에도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공사비 인상은 분양가 상승으로, 셧다운은 입주 일정 지연으로 이어집니다.

[김진유 / 경기대학교 도시·교통공학과 교수 : 올... (중략)

YTN 최기성 (choiks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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