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필리핀 대통령 선거에서 '독재자의 아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상원의원이 압도적인 표차를 기록하며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부통령으로는 두테르테 현 대통령의 딸 사라 두테르테 다바오 시장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독재자의 2세들이 필리핀을 재집권하게 됐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필리핀 대통령 선거 예비조사를 지켜보던 마르코스 후보의 지지자들이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 인터뷰 : 멜라이 일라간 / 마르코스 후보 지지자
- "큰 승리를 거두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필리핀을 통합하려던 BBM (마르코스의 애칭)의 뜻이 승리했습니다. 정말 기쁩니다."
앞으로 6년간 필리핀을 이끌 대통령으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상원의원이 사실상 당선됐습니다.
현지 방송에 따르면 개표 결과 오늘 새벽 기준 마르코스는 2,944만 표를 얻으며 경쟁자인 레니 로브레도 부통령의 1,404만 표를 두 배 이상 앞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