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금리 인상도 임박...'총체적 난국' / YTN

2022-05-03 47

고물가와 고금리에 고환율까지, 이른바 3고(高)가 우리 경제를 뒤덮고 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13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고, 미국의 금리 인상도 임박하면서 한국은행은 추가 금리 인상을 강하게 압박받고 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권 교체기에 당국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가운데 우리 경제의 신음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4.8% 오르며 2개월 연속 4%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상승 폭도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2008년 10월 이후 13년 6개월 만에 최대입니다.

당국은 물가 안정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 특히 LNG 장기 도입 계약 체결과 사료용 밀 옥수수 추가 물량 확보 등 원자재와 국제 곡물 수급 안정화 노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3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국 FOMC, 즉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올리는 '빅 스텝'이 예고돼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은 오는 26일, 이창용 총재 취임 후 첫 금융통화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미 올해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올렸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또다시 올릴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5월 (금통위) 결정의 큰 변수가 될 것이 아마 미국 FOMC 미팅에서 50bp 얘기하고 있는데, 그렇게 될 때 또는 그 이상이 될 경우에 자본 유출이라든지 환율의 움직임이라든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1,260원 선을 오르내리는 원/달러 환율도 문제입니다.

고환율이 수입물가를 자극해 물가 상승을 증폭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물가 상승률에 대해 한국은행은 4%대를, 일부 전문가들은 5~6%까지 예상하는 상황에서 새로 출범하는 경제팀의 위기의식은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YTN 박병한 (bh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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