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떠밀려 첫 사과?...'5·18 폄훼' 김진태 결국 경선 / YTN

2022-04-18 12

국민의힘 강원도지사 공천에서 배제된 김진태 전 의원이 문제가 된 과거 5·18 폄훼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습니다.

공관위 측은 김 전 의원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고 경선을 치르기로 했는데 등 떠밀려 한 사과를 놓고 진정성에 의문이 나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3년 전, 김진태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은 5·18 민주화 운동의 북한 개입설을 주장하는 공청회를 열어 논란을 빚었습니다.

[김진태 /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2019년) : 저는 정말 5.18 문제에서 만큼은 우리 우파가 결코 물러서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거센 여론의 비판과 당의 경고 조치에도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김진태 /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2019년) : 북한군 개입 여부에 대해서도 사실이냐, 아니냐가 지금 명백히 드러났으면 진상을 밝힐 이유도 없는 겁니다.]

하지만 이런 행적이 강원지사 후보 공천배제의 빌미가 되자 입장은 180도 달라졌습니다.

당 공관위 측의 대국민 사과 권유 한 시간 만에 곧장 고개를 숙인 겁니다.

[김진태 / 전 미래통합당 의원 : 5·18민주화운동의 본질을 훼손하는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드립니다. 이 일로 인해 상처받은 국민들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이와 함께 지난 2015년 조계사에 공권력을 투입해야 한다던 주장에 대해서도 불교계의 용서를 구했습니다.

김 전 의원의 첫 공식 사과에 국민의힘 공관위도 단수 공천을 철회하고 경선 방침을 확정했습니다.

[김 행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대변인 : 과거 5·18 발언이라던가 불교 관련 발언에 있어서 부적절함이 있었다…. 분명하게 사과 말씀을 했고요, 그것에 대해서 진정성이 있다, 이렇게 공관위원들이 판단을 했고요….]

경선 상대인 황상무 전 앵커 측도 당의 결정을 받아들이면서 논란은 일단락됐습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은 김 전 의원과 국민의힘을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조오섭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등 떠밀려 마음에도 없는 억지 사과를 하는 김 전 의원 모습과 이런 국민 '기망쇼'를 기획한 국민의힘 공관위에서 여전히 전두환과 지만원의 그림자가 짙게 느껴집니다.]

우여곡절 끝에 국민의힘 강원지사 후보는 경선으로 그 윤곽을 가리게 됐습니다.

하지만 김진태 전 의원의 때늦은 사과와 당의 입장 번복은 여전히 그 진정성에 의문... (중략)

YTN 김태민 (t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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