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과거 정권에서 국정원이 저지른 불법사찰과 정치개입에 대해 대국민 사과했습니다.
박 원장은 어제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의 엄중한 명령을 받들어 과거 국정원의 불법사찰과 정치개입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박 원장은 과거 국정원의 불법사찰과 정치개입은 청와대의 부당한 지시는 물론 국정원 지휘체계에 따라 조직적으로 실행됐다며 정·관계, 학계 인사와 관련 단체, 그리고 그 가족과 단체 회원까지 사찰하고 탄압했다고 반성했습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들어 정권의 부당한 지시는 없었고 국정원의 정치개입과 불법사찰은 없다고 단연코 말씀드린다며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지만 자신과 국정원 전 직원은 철저한 정치 거리두기를 실천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박 원장의 대국민 사과는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국정원 불법사찰 재발 방지 결의안 내용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이뤄졌습니다.
YTN 한연희 (hyhe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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