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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인사 논란 격화..."사과해야" vs "靑 감정적" / YTN

2022-04-01 12

대통령-당선인 회동 사흘 만에 알박기 인사 논란
靑 "좋은 분위기 속 인수인계 노력 중인데 찬물"
인수위 "부실 공기업 문제 큰 책무…본질 흐려져"


인수위가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사장 선임을 두고 청와대 배후를 의심한다는 입장을 낸 뒤 양측 간 설전이 더욱 거세졌습니다.

청와대는 모욕당한 느낌이라면서 정중한 사과를 요구했는데, 인수위는 감정적 해석이라며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고 맞받아쳤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회동 사흘 만에 불쑥 튀어나온 청와대의 알박기 인사 논란.

청와대는 좋은 분위기 속에서 서로 인수인계를 위해 노력 중인데 인수위가 찬물을 끼얹었다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박수현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TBS라디오 출연) : 모욕당하는 그런 느낌이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청와대가 사실이 아니라고 이렇게 말씀을 드리면 저는 정중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인수위는 부실 공기업 문제가 새 정부가 해결해야 할 큰 부담이자 책무라면서, 인사권 다툼으로 문제의 본질이 흐려져선 안 된다고 청와대를 재차 비판했습니다.

[원일희 / 인수위 수석부대변인 : 상식이 지켜지지 않은 데 대한 문제 제기를 한 것일 뿐인데, 청와대 측에서 감정적으로 해석한 게 아닌가….]

국회에서도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국민의힘은 인수위가 눈독 들이고 있는 게 놀랍다고 꼬집은 청와대를 두고 적반하장이라고 비난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인사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뿐 아니라 인수위가 개입할 사안이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내가 눈독 들이면 로맨스 인사권 행사이고, 남이 눈독 들이면 불륜 인사권 행사인 것입니까?]

[오영환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점령군과 같은 월권 행태를 즉각 중단하고 법과 원칙에 맞는 권한만을 행사하기 바랍니다.]

신구 권력 간 갈등이 다시 커지는 모습인데, 당선인 측은 이를 두고 인수위 입장에 당선인의 의중이 반영된 건 아니라고 거듭 선을 그었습니다.

또 이번 문제가 청와대-당선인 측 실무 협상에 영향을 줄 것도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차질없는 정권 인수인계도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 '당신... (중략)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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