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군, 키이우 인근서 퇴각…마리우폴은 사실상 점령

2022-03-29 11

러군, 키이우 인근서 퇴각…마리우폴은 사실상 점령

[앵커]

러시아가 동부 돈바스 지역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뒤 지역별로 전황이 급격히 달라지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은 남부 거점도시 마리우폴을 3주가 넘는 끈질긴 포위 공격 끝에 사실상 손에 넣었지만, 수도 키이우 인근 도시에서 퇴각하는 등 나머지 지역에서는 진격하지 못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군이 수도 키이우의 외곽 도시 이르핀에서 러시아군을 완전히 몰아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오늘(28일) 좋은 뉴스가 있습니다. 오늘 이르핀은 해방됐습니다. 현재 소탕작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르핀을 반격의 거점으로 삼아 인근의 부차와 호스토멜 등 소도시도 탈환한다는 계획입니다.

키이우 일부가 여전히 러시아군의 수중에 있긴 하지만,

"러시아군은 키이우 북쪽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자원과 병력이 있습니다. 그들은 파괴된 부대를 재건하려 하고 있습니다."

상당수 러시아군이 외곽으로 밀려나면서 키이우는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통행금지가 완화됐고, 온라인이긴 하지만 학교도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반면에 남부 전선은 상황이 정반대입니다.

남부 항구도시이자 전략적 요충지 마리우폴은 3주 넘게 러시아의 포위 공격에 버텼지만 결국 사실상 함락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리우폴에 남아있는 시민 16만 명가량은 수도와 전기, 난방이 모두 끊긴 상황에서 지하에서 끔찍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하에서 잠을 잡니다. 매우 춥습니다. 진짜 추워요."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 공격으로 지금까지 도시 내 주거용 건물 90%가량이 손상됐다고 밝혔습니다.

마리우폴은 러시아 입장에서는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을 연결하는 요충지입니다.

군사력과 비교해 졸전을 거듭해온 러시아군은 앞서 돈바스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러시아_우크라이나_침공 #키이우 #돈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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