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남부 마리우폴 점령 주력 ...우크라 "키이우 교외 1곳 탈환" / YTN

2022-03-23 114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측은 수도 키이우 교외 지역 한 곳을 탈환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곧 유럽 순방길에 오르는데, 대 러시아 추가 제재 발표 여부가 주목됩니다.

'오늘 아침 세계는' 조수현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현재 전황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러시아군은 여전히 수도 키이우에는 진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키이우 북서쪽 15km, 동쪽 29km 지점에서 정체돼 있는데요.

키이우 북서쪽 외곽 도시 마카리우에서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습니다.

이곳은 양측이 통제권을 다퉈온, 전략적으로 중요한 도시인데요.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자국군이 현지 시간 22일 오전 러시아 병력을 마카리우에서 몰아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서북부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키이우를 포위하는 것을 막을 수 있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군은 남부 마리우폴 점령에 계속 주력하고 있습니다.

마리우폴 시의회는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에 대형 폭탄 2발을 투하했다고 밝혔는데요.

아직 사상자 피해 규모나 정확한 투하 지점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주요 전선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러시아가 포격을 이어가고 있지만 규모가 줄었다고 분석했습니다.


러시아군이 최근 남부에 전력을 쏟고 있는 모습인데, 왜 남부에 집중하는 걸까요.

[기자]
남부 해안지대를 장악하면 러시아가 합병한 크림반도부터 돈바스 지역까지 연결하는 게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마리우폴은 러시아군이 점령한 도네츠크와 아조우해 사이에 위치해 있는데요.

러시아가 마리우폴을 점령할 경우 아조우해 연안을 통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주요 곡물들이 마리우폴을 통해 중동 국가로 수출되고, 철강 등 산업 중심지이기도 해서 경제적 가치가 큽니다.

그다음, 헤르손은 크림반도와 흑해에 인접하다는 점에서 전략적 요충지로 꼽힙니다.

러시아군이 이달 초 헤르손을 점령했는데, 이로써 남부 해안을 완전히 장악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 셈이죠.

여기에, 크림반도의 용수 90%가량을 공급해온 북크림 운하에 대한 통제권 회복이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데사는 우크라이나 해운 수출입의 대부분을 처리하는 최대 항구도시입니다.

그래서 ... (중략)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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