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국가 안보에 빈틈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인한 안보 공백 우려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군 통수권자로서의 책무를 마지막 사명으로 여기겠다는 말까지 하며 안보 공백 우려가 있는 한 집무실 이전에 무조건 협조하기는 어렵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국무회의 자리에서 정권 교체기 안보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안보에는 한순간도 빈틈이 없어야 한다며, 군에 최고의 대응 태세를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우리 군이 최고의 안보 대비태세를 유지해야 할 때입니다. 안보에 조그마한 불안 요인도 있어서는 안 됩니다. 정부 교체기에 더욱 경계심을 갖고,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매진해야 할 것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의 집무실 이전 계획에 대해 문 대통령이 직접 안보 공백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국무회의에서는 인수위 측의 기대와 달리 집무실 이전을 위한 예비비 집행 안건은 상정되지 않았습니다.
청와대는 그러나 집무실 이전 자체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박수현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YTN 더뉴스) : 반대가 아니라고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예상되는 그런 어떤 해결해야 할 문제점, 우려 이런 것들을 인수위 측에 전달하고, 또 그에 대한 대책은 잘 준비를 하고 계신가…]
문 대통령도 안보와 안전은 정부 교체기 현 정부와 차기 정부의 협력 과제임을 강조했습니다.
또, 긴밀한 소통과 협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집무실 이전으로 인한 안보 공백 문제는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사안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면서 헌법이 부여한 군 통수권자로서의 책무를 마지막 사명으로 여기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말은 안보 공백 우려가 해소되지 않는 한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무조건 찬성하기는 어렵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YTN 홍선기 (sunki05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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