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 수사권조정안을 비판한 문무일 검찰총장이 해외 순방 일정을 취소하고 조기 귀국했습니다.
국민 기본권 보호에 빈틈이 없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부장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문무일 검찰총장이 해외 순방 일정을 닷새 줄여 귀국했습니다.
수사권조정안이 민주주의에 반한다고 비판한 지 사흘 만입니다.
문 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검찰 업무수행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는 동의한다면서도 수사권조정 방향에 대한 우려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문무일 / 검찰총장 : 어떤 경우에도 국민의 기본권 보호에 빈틈이 생기는 경우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국가의 수사권능 작용에 혼선이 생겨서도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강해진 경찰권을 통제할 장치가 부족하면 국민 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는 점을 부각해 수사지휘권 폐지를 반대하는 명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거취와 관련해서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문무일 / 검찰총장 : 자리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제가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자리를 탐한 적이 없습니다.]
문 총장은 귀국 당일 대검찰청 간부들과 회의 없이 곧장 귀가했습니다.
긴박하게 논의하지는 않겠다며 나중에 상세하고 차분하게 말씀드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문 총장은 검찰 내부의 불만 기류 등을 보고받은 뒤 향후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수사권조정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밝힐 계획입니다.
YTN 부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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