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일대 최대 규모 7.4 강진...불안에 잠 못 든 주민들 / YTN

2022-03-17 33

일본 후쿠시마와 미야기현 일대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4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동일본대지진을 경험한 주민들은 비슷한 시기에 다시 찾아온 강진에 불안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도쿄에서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후쿠시마 TUF 방송국 : 땅이 울리는 것 같은 강한 지진입니다. 조명이…전기가…떨어졌습니다.]

[피해 지역 주민 UCC :싫어 꺄악~]

온전히 서 있을 수도 없을 정도의 강한 흔들림이 이어집니다.

심야에 찾아온 최대 규모 7.4의 강진.

후쿠시마와 미야기 일대를 중심으로 일본 북부와 도쿄 등 수도권까지 강타했습니다.

동일본대지진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불안 속에 밤을 보내야 했습니다.

[도쿄 주민 : 동일본대지진 때처럼 태평양 쪽에 쓰나미가 온다는 표시가 떠서 '아 또 이런 일이 생기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강진으로 숨지거나 다친 사람을 포함해 각지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220만 건을 넘는 대규모 정전 사태와 함께 수도가 끊기고, 곳곳에서 건물과 도로가 훼손됐습니다.

수도권과 도호쿠 지역을 잇는 신칸센은 지진 충격으로 탈선해 멈춰 섰습니다.

[탈선 신칸센 승객 : 창가에 앉은 사람들이 반대편까지 날아갔어요. 굉장히 충격이 강했습니다.]

후쿠시마 제2원전에서는 사용후 핵연료봉을 보관하는 수조의 냉각 기능이 한때 멈췄다 복구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곳을 포함한 피해 지역 원전에서 현재까지 이상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 / 일본 관방장관 : 현지 원전 모두 발전소 내외부의 안전성에 관한 각종 데이터에 이상은 나타나지 않았다는 보고를 원자력규제청에서 받았습니다.]

도호쿠 지역에서는 동일본대지진 10주기를 앞둔 지난해 2월에도 비슷한 규모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 발생 후 크고 작은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나카무라 마사키 / 기상청 지진화산기술조사과장 : 흔들림이 강했던 지역에서는 지진 발생 후 1주일 정도 최대 진도 '6강'의 지진에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일본 정부는 정확한 피해 파악과 함께 현지에 자위대를 보내 주민들에 대한 급수 등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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