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러시아 사법 당국 인사들과 침공을 도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습니다.
러시아도 맞대응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등 미국 행정부 주요 인사에 대해 개인 제재를 가했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재무부가 벨라루스 대통령과 부인을 제재 대상에 올렸습니다.
표면적으로는 루카셴코 대통령이 30여 년간 집권하면서 리베이트 대가로 측근들의 담배 밀수를 허용하는 등 부패 관련 행위 때문입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데 직접적 도움을 준 것이 실질적 이유입니다.
미국 재무부는 또 판사와 검사 등 러시아인 4명과 기관 1곳도 제재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 미국 국무부 대변인 : 인권 유린, 부패, 억압에 관여한 러시아와 벨라루스 관리들과 개인들입니다. 미국과 우리의 파트너와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관여한 사람들에게 막대한 대가를 부과할 것을 약속합니다.]
유럽연합과 영국도 추가 제재를 내놨습니다.
러시아산 철강 제품 수입을 금지하고 보석과 고급 자동차 등 사치품 수출을 금지한 겁니다.
러시아도 맞대응으로 응수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국무장관, 국방장관, 합참의장 등 정부 인사 13명을 제재 대상에 올렸습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포함했습니다.
[젠 사키 / 미국 백악관 대변인 : 우리 중 아무도 러시아 방문을 계획하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 중 누구도 접근할 수 없는 은행 계좌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더 밀어붙일 것입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러시아 고위공직자들의 미국 입국 금지 등을 포함한 유례없는 미국 측 제재에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고위 관료와 군인, 기업인, 언론인 등이 추가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러시아는 또 쥐스탱 트뤼도 총리 등 캐나다 인사에 대해서도 입국 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 침공 이후 처음으로 다음 주 유럽을 방문합니다.
미국과 유럽의 단결을 과시하면서 러시아에 대한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서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입니다.
YTN 강태욱 (taewook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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