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수미 시민 ’인도적 통로’ 따라 폴타바로 향해
러시아, 키이우 등 5개 도시에 ’인도적 통로’…"임시 휴전"
키이우 등 3곳 러시아·벨라루스 경유…우크라 반발
’인도적 통로’ 언제까지 유지될지 불명확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3일째를 맞은 가운데 폭격으로 발이 묶인 민간인들을 대피시키기 위한 '인도적 통로'가 열렸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합의를 거쳐 수도 키이우와 마리우폴 등 5개 도시의 민간인을 대피시키기 위해 임시 휴전을 선언했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러시아의 침공 이후 포성이 멎을 날이 없었던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수미에 잠시나마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폭격에 발이 묶인 민간인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킬 '인도적 통로'가 열리자 수미 시민들이 버스에 오르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8일 오전 10시 임산부와 고아 등을 태운 버스 행렬을 시작으로 시민들은 수미를 떠나 우크라이나 서부에 있는 폴타바로 향했습니다.
외국인 유학생들도 피난 행렬에 포함됐습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시각 8일 오전 9시부터 수미와 수도 키이우 등 5개 도시에 '인도적 통로'를 개설한다며 임시 휴전을 선언했습니다.
[이고르 코나셴코 /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민간인의 안전한 탈출을 위해 모스크바 시간 오늘 오전 10시부터 휴전을 선언합니다.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수미, 하르키우, 마리우폴에 '인도적 통로'가 열릴 것입니다.]
러시아는 수미와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경우 '인도적 통로'로 우크라이나 서부와 러시아 쪽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지만, 키이우 등 다른 곳은 러시아나 벨라루스를 통과하도록 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실효성 없는 생색내기라며 반발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는 자신들의 점령지로 향하는 조그만 통로를 열었습니다. 소수의 사람만을 위한 것이고 선전을 위한 것입니다.]
지난 5일 마리우폴 등에 열린 '인도적 통로'가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무산된 이후 이번에 다시 열린 통로가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불명확합니다.
시민들의 대피가 시작된 수미에서는 전날밤 러시아군이 아파트를 폭격해 21명이 숨졌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YTN 이동헌 (dh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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