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전쟁이 한창이지만, 폴란드 국경 기차역엔 조국을 지키기 위해 귀향 열차를 택한 우크라이나 시민들의 행렬이 길게 이어졌습니다.
폴란드 성당 곳곳에선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는 미사와 기도회가 이어졌습니다.
폴란드 프셰미실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와 접한 폴란드 국경도시 프셰미실 기차역, 러시아군과 싸우기 위해 위험을 무릅쓴 우크라이나 시민들의 귀국 행렬이 이어집니다.
조국을 지키러 돌아오라는 어머니의 전화를 받고 리비우 행 열차표를 산 미콜라 씨, 품속의 슈퍼맨 티셔츠를 공개하며 전쟁의 두려움을 유쾌한 웃음으로 날려버리고, 고국행 열차에 당당히 오르기로 했습니다.
[미콜라 / 고국행 택한 우크라이나 국민 : 조국을 지킬 무기가 있습니다. 전 사실 슈퍼맨입니다. 세계에 하고 싶은 말이요? 우크라이나를 지켜주세요!]
레슬리 씨도 안전한 폴란드 체류를 포기하고 조국을 위해 싸우는 군을 돕기로 결심했습니다.
[레슬리 / 고국행 택한 우크라이나 국민 : 전세계에서 용감한 사람들이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워주고 있어요. 우크라이나인인 만큼 저도 조국과 군대, 가족을 돕고 싶어요.]
폴란드 전국 곳곳의 성당에서는 하루 빨리 평화가 찾아오고, 피란민들이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원하는 미사가 집전됐습니다.
[프셰미실 성당 신부 : 우크라이나 피란민들과 이들을 돕는 폴란드 사람들, 전쟁 종식, 세계 평화를 위해 기도합니다.]
[요안나 / 프셰미실 성당 신자 : 우리는 미사 때마다 우크라이나 땅에 평화가 찾아오기를 기원하고, 여기로 오는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우크라이나에 추기경 2명을 파견한 프란치스코 교황도 전쟁 중단과 인도주의적 통로 개설, 협상 복귀 등을 촉구했습니다.
전쟁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인들을 위해 폴란드의 전국 곳곳에 있는 성당에서는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는 미사와 기도회를 매일 열기로 했습니다.
폴란드 프셰미실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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