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어제저녁까지 서울 면적 4분의 1에 달하는 산림이 탔습니다.
산림 당국은 밤을 새워 경북과 강원 산불의 확산을 막았는데, 특히 울진 금강송 군락지를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였습니다.
잠시 뒤 해가 뜨는 대로 헬기를 투입해 오늘은 주불 진화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사회1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손효정 기자!
먼저 경북 울진 산불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산림청이 제공한 영상과 함께 보시겠습니다.
어젯밤 11시, 경북 울진군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 근처 모습입니다.
어두운 밤이지만 선명한 불길이 능선을 따라 길게 펼쳐져 있습니다.
밤에는 헬기가 뜰 수 없어서 진화대원 5천여 명이 한 사람씩 물을 뿌리며 불길 확산을 막았습니다.
하지만 화마의 위력은 훈련받은 진화대원도 주춤하게 할 정도로 거셌는데요.
산림 당국은 지난밤 금강송 군락지 앞에 방어선을 치고 수령이 200년 넘는 노송 8만 그루를 필사적으로 보호했습니다.
불길이 남하하면서 울진 불영사에 있던 문화재도 경주로 급히 이송됐었는데요.
한때 산불이 군락지 500m 앞까지 다가왔지만 바람이 잦아들면서 더이상의 확산은 막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진화율은 40%에 그치고 불길 길이도 60km에 달합니다.
산림청은 해가 뜨는 대로 울진 지역에 헬기 50여 대를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입니다.
강원 강릉과 동해 산불도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기자]
밤사이 강원도 강릉과 동해에 각각 5천여 명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였고, 민가 주변엔 소방 인력이 집중 배치됐습니다.
강릉 일대 불길은 상당 부분 잡혀가는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산림 당국은 해가 뜨기 전 주불을 진화할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야산에서 시작된 산불도 산세가 험하고 다른 대형 산불로 헬기를 투입할 여력이 없어 진화 작업은 나흘째 진척이 없는 상황입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어제저녁 6시 기준으로 추산한 산불 피해 면적은 만5천4백여 헥타르입니다.
여의도의 53배, 서울 면적의 1/4 규모의 산림이 잿더미가 된 겁니다.
전국에서 주민 7천3백여 명이 대피했고 시설 463곳... (중략)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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