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태'에 100달러 넘은 유가…커지는 충격파

2022-03-02 0

'우크라 사태'에 100달러 넘은 유가…커지는 충격파

[앵커]

수급 부족에 강세를 보이던 유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마침내 8년 만에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의 실물경기 충격이 점점 현실이 되고 있는 겁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안 그래도 상승세던 국제유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더 올라 배럴당 100달러 선도 넘어섰습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하루새 8% 급등한 배럴당 103.41달러로 2014년 7월 이후 최고였고, 북해산 브렌트유도 105달러 코앞까지 치솟았습니다.

국내 도입 원유의 기준인 중동산 두바이유도 98.71달러로 100달러 돌파는 시간 문제입니다.

유가 상황이 심각해지자 주요 석유 소비국의 모임인 국제에너지기구, IEA 31개 회원국들은 2011년 이후 처음으로 비축유 6,000만 배럴의 방출에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노력에도 당분간 유가 강세는 불가피한 실정이라 산업계의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기름값 상승이 곧바로 비용 증가와 손실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항공, 운수업이 대표적입니다.

원유에서 추출되는 나프타의 가격인상이 예상되는 석유화학업계도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생산 위축과 공급발 물가 압박을 동시에 불러올 수 있는 상황인 겁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 특히 원유 의존도가 OECD국가 중에서 제일 높거든요. 기업들이 받는 생산비 증가 압력이 다른 나라들 보다 심할꺼고, 수출 실적이나 생산 실적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부는 4월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과 함께, 비축유 방출 시점과 물량 검토에 들어갔지만 공급 부족과 지정학적 우려가 동시에 밀어올린 기름값의 충격파를 차단하는데는 한계가 있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국제유가 #러시아 #우크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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