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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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달 넘은 우크라 전쟁…"출구전략 놓고 서방 분열 시작"

2022-05-29 33

석 달 넘은 우크라 전쟁…"출구전략 놓고 서방 분열 시작"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이 석 달 넘게 이어지면서 국제사회 피로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방 국가들이 출구 전략을 두고 입장이 갈라지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전쟁 초기부터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온 서방이 전쟁의 결말을 두고 입장이 갈리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서방이 빨리 전투를 중단하고 협상을 시작하라는 쪽과 러시아가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쪽으로 나뉜다고 보도했습니다.

'평화'를 우선시하는 쪽에서는 독일과 프랑스의 경우 즉각적인 휴전을, 이탈리아는 4단계 평화 방안을 각각 제안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적 완전성을 지지합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입니다. 휴전 협상이 평화를 다시 가져오게 할 유일한 선택입니다. 유럽은 거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들 국가는 전쟁이 길어질수록 국제사회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커진다고 우려합니다.

반면, 러시아가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쪽에는 영국과 폴란드, 발트해 연안 국가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지속적인 항전을 지지합니다.

"영토의 1㎝, 주권의 일부라도 내주는 것은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서구 사회 전체에 큰 타격이 될 것입니다."

시간과 무기가 더 제공되면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수 있다는 게 이들 국가의 인식입니다.

전쟁의 출구전략을 두고 유럽에서 분열이 나타나면서 국제사회 시선은 최강대국 미국으로 쏠립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약 50조 원을 지원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우크라이나의 협상력을 키워주는 것 외에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지난달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서방이 우크라이나가 승리하게 도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3주 후 러시아 국방장관과 통화한 뒤에는 즉각 휴전을 요구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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