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위기가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동부지역 반군이 장악한 도네츠크 지역은 포탄이 날아들며 집들이 파괴됐습니다.
불안감 속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시민들은 최악의 상황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집안 유리창이 여기저기 깨져있고 곳곳에 총탄 자국이 선명합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반군이 장악한 도네츠크의 한 주택이 일요일 저녁 포격을 당했습니다.
[안젤라 / 도네츠크 주민 : 조용했어요. 그때 문을 열고 나왔는데 포 소리가 들렸어요. 온통 까맣고 창문이 깨져 있었어요,]
러시아 지원 분리주의자 관리들은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여러 차례 마을을 포격해 민간인까지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수백 발의 포탄이 날아들었고 수천 명이 동부 우크라이나에서 대피했다고 AP통신이 전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서방은 러시아의 자작극이라며 여전히 진실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며 폴란드는 100만 명가량의 난민을 예상하고 있지만, 국경지대는 비교적 평온한 편입니다.
[볼도마이어 할크 / 우크라이나 시민 : 러시아는 우리가 공황 상태에 빠져 유럽으로 도피해 파스타 등 음식을 구매하길 기대했지만 우리는 모두 기관총과 무기와 탄약통을 샀습니다. 아무도 두려워하지 않고 도망가지 않을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시민들은 침착함을 유지하는 가운데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올레나 / 우크라이나 키예프 시민 : 정말 평화가 찾아올 거라 믿고 싶지만 저는 현실주의자이고 뉴스를 보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기 때문에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또 가족들과 함께 수도원을 찾아 간절한 마음으로 조국의 평화와 안녕을 기원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YTN 김선희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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