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을 앞둔 주말, 마지막 전국 민생순회 일정으로 충청 민심을 공략했습니다.
윤석열 후보를 향해선 정치 보복을 공언했다고 날을 세우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뜨거운 환호 속에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세종시 전통 시장에 도착합니다.
충청을 시작으로 1박 2일의 마지막 민생 일정에 돌입한 이 후보는 지지자들 앞에서 윤석열 후보를 향한 날 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특정 집단의 사적 욕망과 복수심으로 정치 보복을 공언하고 있다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픈 기억을 소환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노무현 대통령께서 그 험한 길을 가셨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지켜주지 못했다고 후회했습니다. 다시 지켜주지 못했다고 똑같은 후회를 두 번씩 반복할 것입니까 여러분!]
그러면서 자신은 위기에 놓인 대한민국을 위해 '증오와 분열'이 아닌 '통합과 화해'의 정치를 해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전통적인 캐스팅 보트 지역으로 꼽히는 충청에서, 이 후보는 중도층과 지지층 결집을 동시에 노리는 '일석 이조' 전략으로 표심 모으기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대전과 세종, 충청 지역 공약도 발표했습니다.
이 후보는 민주 정부에서 시작한 국토 균형발전 정책을 자신이 완성하겠다며 공공기관 이전과 첨단산업 유치 등을 약속했습니다.
특히 대한민국 행정수도를 세종으로 명문화 하는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국가 균형발전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국가 최우선 과제가 됐습니다. 충청의 사위, 저 이재명은 민주정부 세 분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국가 균형발전을 제대로 완성하겠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민생 일정 이튿날, 후보 선출 이후 처음으로 제주를 방문해 석 달간 이어진 '매타 버스'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특히 공식 선거 운동을 코앞에 둔 만큼 지역 민심 공략과 동시에 상대 후보를 겨냥한 비판 수위도 한층 더 끌어올릴 전망입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YTN 김태민 (t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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