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것이 진짜 민주주의라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발언은 정치권에 후폭풍을 몰고 왔습니다.
대권 후보 여론 조사에서 윤 총장의 지지율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가운데,
여당에서는 명백한 정치적 발언이라며 윤 총장을 해임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개혁을 두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벌이는 팽팽한 신경전.
여기에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까지 불거지며 윤 총장은 연일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윤 총장은 어느새 대권 주자 반열에도 올랐습니다.
올해 초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0.8%를 기록하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에 이어 2위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여론 조사에서 이름을 빼달라는 본인의 요청에도 뚜렷한 대선 잠룡이 없는 야권의 상황과 맞물리며 부각되고 있는 겁니다.
지난달 실시한 조사에서는 한 달 만에 3.7%p 지지율이 더 오르며 13.8%를 기록해 야권에서 유일하게 유의미한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윤 총장을 대선 후보로 세울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윤 총장 본인 의사에 달려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통합당은 특히 윤 총장의 행보가 보수 재결집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윤 총장 편에 서서 정권 심판론에 불을 붙이는 모양새입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지난 6일) : 윤석열 검찰총장과 그 측근들을 쫓아내기 위해서 있는 사실만 가지고 한 것이 아니라 심지어 작업까지 하다가 문제가 드러난 것처럼 그렇게 보이는….]
민주당에선 윤 총장을 자리에서 내려오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특히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것이 진짜 민주주의라고 한 최근 발언이 도화선이 됐습니다.
검찰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정부와 여당을 겨냥한 말이라며 명백한 정치적 행위라는 겁니다.
[설 훈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 5일) : 차라리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나서 본격적인 정치의 길로 들어서는 것이 현명할 것입니다.]
더 나아가 김두관 의원은 윤 총장 해임촉구 결의안을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사실상 정치 출사표를 던진 사람을 검찰총장 자리에 그대로 두는 것은 국회가 역할을 방기하는 것이라며
결의안이 통과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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