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면서 참혹했던 순간을 잊기 어렵다며 흐느꼈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험지 광주를 방문해 5·18 민주묘지를 또다시 찾았지만, 이번에도 분향하진 못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성호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이재명 후보, 이틀째 부·울·경 지역 민심을 훑고 있는데요.
김해 봉하마을에서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면서 눈물을 보였다고요?
[기자]
네, 이재명 후보는 봉하마을에 있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습니다.
묘소로 다가가 너럭바위에 두 손을 올리고 10초가량 고개를 숙였는데, 이 과정에서 소리 없이 흐느꼈습니다.
참배를 마친 뒤 지지자들 앞에서 즉석연설을 통해 이곳에 오면 참혹했던 순간을 잊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참배를 마친 뒤 영남과 호남, 제주를 잇는 '남부 수도권' 구상을 밝히면서 김대중,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을 이렇게 언급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김대중 정부가 수도권 동북아 중심 구상으로 글로벌 선도국가로 비상할 초석을 만들었다면 노무현 정부는 충청권 행정수도로 국토 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의 길을 열었습니다.]
이 후보는 두 전직 대통령의 뜻을 창조적으로 계승해서 한반도 남부권을 글로벌 초광역 경제권으로 만들어 대한민국을 세계 5강 반열에 올려놓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이에 앞서 오전에는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부산지역 공약을 공개했습니다.
가덕도 신공항을 오는 2029년까지 24시간 운영할 수 있는 동남권 관문 공항으로 열겠다고 했습니다.
부산·울산·경남을 1시간 생활권을 묶어 노무현 전 대통령이 꿈꾸고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한 부울경 메가시티의 중심으로 부산의 위상을 세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오늘 광주를 찾았는데요.
이번에도 국립 5·18 민주묘지부터 들렀죠?
[기자]
네,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 세 번째 호남지역을 방문한 건데요.
윤석열 후보는 말씀하신 것처럼 첫 일정으로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았습니다.
지난해 11월 대선 후보로서 이른바 '전두환 옹호 발언'을 사과하려고 민주묘지를 찾았을 땐 시민들에 막혀 추모탑에 다다르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는데요.
이번에도 오월어머니회 소속 일부 유족들... (중략)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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