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천연가스 재고량 뚝…"러, 서방 분열 노려"
[앵커]
우크라이나 위기가 지속하는 가운데 유럽의 천연가스 재고량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이 끊긴다면 겨우 몇 주 정도밖에 버티지 못할 것이란 전망인데요.
러시아가 가스를 무기로 서방의 분열을 노린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운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유럽의 천연가스 재고량이 급감하고 있습니다.
독일의 천연가스 재고량은 40% 수준까지 떨어져 전년 같은 기간보다 훨씬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완전히 끊을 경우 겨우 몇 주 등 짧은 시간 동안만 버틸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입니다.
유럽은 천연가스 수요의 약 40%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천연가스의 높은 의존도를 무기로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회원국 내 분열을 노리고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실제로 러시아가 최근 대유럽 천연가스 수출량을 줄인 결과, 천연가스 가격이 평소의 6~7배 수준으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방 제재에 맞서 러시아가 가스 공급 중단으로 맞대응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은 그 가능성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유럽 동맹국들과 협력해 기존 에너지 비축량을 어떻게 배치할지 등 대응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또 미국은 물론 북아프리카·중동·아시아 등의 천연가스 생산국들과 추가 증산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다음 주 카타르와 접촉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가스 공급 문제를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는 세계 최대 천연가스 생산국 중 하나인 카타르가 생산량 중 일부를 유럽에 돌릴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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