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건설노동자 동선에…베이징 코로나 확산 비상
[앵커]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둔 베이징시가 방역 기준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렸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확진자 중 한명이 시내 곳곳 건설 현장을 돌아다니며 작업을 한 것으로 확인돼 집단감염 위기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에서 확인된 신규 확진자는 무증상 감염자 2명을 포함해 5명.
4명은 베이징시 남서부 지역의 한 냉동창고에서 함께 일하는 직장 동료로 확인됐고, 나머지 1명은 확진자와 함께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시는 신규확진자와 무증상 감염자가 감염된 바이러스의 종류를 공개하지 않으면서도, 오미크론과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감염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시내 곳곳에서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최근 하이뎬구, 차오양구, 팡산구, 풍타이구 핵산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지역사회 감염자를 새로 확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하루 앞서 양성 반응이 확인된 40대 농민공의 이동 동선이 확인되면서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위기감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달 1일부터 18일 동안 무려 시내 32곳의 건설 현장을 돌아다니며 야간 작업을 한 것인데, 춘제를 앞두고 고향으로 가기 전 핵산검사를 받았다가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3년 전 실종된 아들을 찾기 위해 일용직으로 일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동정 여론이 일고 있지만, 동시에 방역에 구멍이 뚫린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본격적인 춘절 귀성 행렬이 시작되면서 중국내 방역 기준은 한층 더 강화됐습니다.
집단감염이 확산하면서 일부 지역이 봉쇄됐던 허난성은 춘제 귀성에 앞서 3일전 당국에 보고해야 한다는 지침이 내려졌는데, 다른 지역에서도 이 같은 지침 적용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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