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회 폭동 1년...바이든 "어떤 나라 될지 결정해야" / YTN

2022-01-06 0

지난해 오늘 미국에서는 대선에서 패배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의사당에 난입해 폭력을 행사한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을 정치적 폭력과 거짓에 휩싸인 국가로 만들 수 없다며 어떤 나라가 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1월 6일은 바이든 대통령 당선 확정의 마지막 절차인 의회 인증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패배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를 막기 위해 의회로 몰려갔고 의사당은 사상 초유의 폭력에 휩싸였습니다.

의회경찰 1명을 포함해 5명이 숨졌습니다.

의회 폭동 1년을 맞아 바이든 대통령은 국회를 찾았습니다.

신성한 곳에서 민주주의는 공격당했고 국민의 의지는 폭행당했으며 헌법은 위기에 직면했지만 견뎌냈고, 승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을 정치적 폭력과 거짓에 휩싸인 국가로 만들 수 없다며 어떤 나라가 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어떤 나라가 될 것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정치적 폭력을 규범으로 받아들이는 나라가 될 것입니까? 합법적으로 표현된 국민의 뜻을 당리당략 선관위가 뒤집도록 허용하는 나라가 될 것입니까?]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폭동이 일어난 것을 수수방관했고 대선과 관련해 거짓을 뿌리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모여든 폭도들이 공격하는 것을 백악관 집무실에서 떨어진 개인 식당에 앉아서 TV로 보고 있으면서 몇 시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은 전직 대통령을 우리는 본 적이 없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맞불 기자회견을 하려다 참모들의 만류로 취소했습니다.

하지만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 연설에 대해 완전히, 전적으로 실패했다는 사실로부터 시선을 돌리기 위한 정치극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의회 폭동 사태는 1년이 지난 지금까지 700명이 기소됐지만, 아직 끝난 것은 아닙니다.

의회가 특위를 만들어 진상을 규명하고 있고 법무부는 폭동 범법자들에 대해 어떤 위치에 있든 법에 따른 책임을 묻겠다고 다시 확인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입니다.




YTN 강태욱 (taewook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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