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작년과는 다를 것"…오미크론 총력 대응
[앵커]
미국 보건당국이 지배종이 된 오미크론 확산 여파로 미국의 하루 신규 감염자 수가 종전 최고치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작년 3월로 다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자 조 바이든 대통령은 "그때와는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미크론의 기습으로 미국에서는 대유행 초기를 방불케 하는 풍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비상사태를 선포한 워싱턴 DC를 비롯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명령을 복원하는 주가 더 늘어났고 미국풋볼리그와 프로농구 등 스포츠 경기는 잇달아 취소되고 있습니다.
연일 확진자 최다 기록을 세우고 있는 뉴욕에는 연방정부가 설치하는 대규모 코로나19 검사소가 다시 들어설 예정입니다.
이러다 작년 3월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자 조 바이든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그때와는 다를 것이라며 봉쇄와 같은 조치는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작년과 다른 이유로 2억 명 이상의 미국인이 백신을 완전히 접종했고 마스크 등 방역물품이 충분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대비가 가능하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백신 접종이라는 점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답은 간단합니다. 만약 당신이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걱정할 이유가 충분합니다. 당장 백신을 맞으세요. 무료이고 편리합니다. 그것은 생명을 구하는 일이고 애국적 의무라고 믿습니다."
바이든 정부는 가정에서 신속히 코로나19 검사를 할 수 있는 진단장비 5억 개를 무료로 배포하고 입원 급증에 대비해 병원에 군의관과 군간호사 등 1천 명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의 급증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하루 신규 환자 수가 종전 최고치인 25만 명을 넘어설 수 있다는 보건당국의 전망이 나왔습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연말 연휴 각종 모임과 행사가 오미크론 확산을 더욱 가속화시킬 수 있다며 중증도가 낮더라도 단기간에 많은 사람이 감염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병원을 찾는 환자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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