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중단과 동유럽에서 나토의 확장 중단을 공식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EU와 미국이 이에 대해 부정적이고, 러시아는 병력 증강을 계속하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기는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이미 우크라이나 국경 48km까지 병력을 이동시킨 러시아가 화력을 계속 증강하고 있습니다.
CNN에 따르면 러시아는 최근 50개가 넘는 전술부대를 국경 인근에 배치했습니다.
대전차무기와 포, 정찰병력 등으로 무장해 자급자족적 임무 수행이 가능한 부대들입니다.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강제합병할 때 중심적 역할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외무차관은 현지시각 17일 미국과 나토에 제시한 안전보장안을 공개했습니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 러시아 외무장관 : 러시아의 두 가지 제안은 양자택일 사안이 아닙니다. 유럽과 나토 가입국, 동유럽의 위험 상황을 총괄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확장과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중단이 요구사항입니다.
러시아는 또 1997년 5월 전까지 NATO에 가입하지 않은 국가에는 러시아의 동의 없이 병력과 무기를 추가 배치하지 말라고 요구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동유럽, 캅카스, 중앙아시아에서 NATO군의 군사 활동과 중·단거리 미사일 배치 금지도 요구안에 포함됐습니다.
유럽연합, EU의 반응은 부정적입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 EU 집행위원장 : 의심의 여지가 없도록 합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EU는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할 제재를 가할 것입니다. 우리는 그런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미국도 같은 입장입니다.
미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제안을 논의할 수 있지만, 일부는 수용 불가능하고 침공이 시작되면 엄청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냉전 시기 소련을 견제하기 위해 창설된 나토는 소련 붕괴 이후 영향력을 급속도로 키우면서 러시아와 갈등이 증폭됐습니다.
공산권 군사동맹인 바르샤바조약기구 회원국이던 체코와 폴란드, 헝가리를 비롯해 소련의 구성국이던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3국도 회원국으로 받아들였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YTN 이상순 (dh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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