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에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과 일본, 인도, 호주의 비공식 안보협의체인 쿼드 외무장관들이 호주 멜버른에서 회담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우크라이나 국경에 신규 병력이 도착하고 있는 등 러시아의 침공 우려를 키우는 골치 아픈 신호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는 20일 폐막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에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 지금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언제든 시작될 수 있는 시기입니다. 분명히 하자면 올림픽 기간도 여기 포함됩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이 현재 우크라이나주재 대사관의 기능을 축소하고 있다면서, 국무부 명의로 현지의 미국인에게 우크라이나를 즉시 떠나라고 거듭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러시아와의 의견 차이를 외교적 수단을 통해 좁히기를 매우 강력하게 선호한다"며 "우리는 러시아를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러시아가 새롭게 공격적인 길을 간다면, 엄청난 결과에 직면하게 될 거라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가 위협받고 있다면서 "이런 원칙을 어기려 해도 처벌받지 않는다면, 설령 지구 반대편의 일이라도 여기까지 충격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외부에서 지켜보고 있다. 또 다른 누군가는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지 시선을 모으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와 함께 타이완, 인도 등과 중국의 영토 분쟁까지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YTN 김원배 (wb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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